2015년 4월 5일 일요일

노트북 액정을 재활용한 보조 모니터 자작하기 with 포맥스

5년 동안 묵묵히 제 임무를 다해주었던
(최근 2개월 동안은 쿨러가 맛이 가버려서 시끄럽긴 했군요.)

노트북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잠시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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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노트북 액정은 아직 멀쩡하기에 재활용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대략적인 구조를 상상하며 재료를 준비합니다.

필수 재료
액정, 모니터 부품 세트(AD보드, DVI 케이블, 인버터, 전원 어댑터, OSD 스위치),
포맥스 3T & 5T, 볼트 & 너트, 순간 접착제, 얇은 커터칼 & 굵은 커터칼, 쇠자,
네임펜, 시트지,
그리고 양손

있으면 좋은 것
마스킹테이프, 센스

 
도면을 그려줍니다.
 
모니터는 앞판(액정의 앞과 옆을 감쌀 예정), 받침판(액정이 떨어지지 않도록 받쳐줌),
뒷판(모니터 뒤쪽의 덮개), 부품함(뒷판에 붙어 모니터 부품들을 집어넣는 곳)의
네 부분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포맥스에 도면을 옮겨 그립니다. 이 때는 '얇은 네임펜'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수성펜으로 했다가 너무나도 잘 번지고 마르지 않아
볼펜으로 바꿨는데 볼펜도 마찬가지... 네임펜이 최고입니다.
 

도면에 따라 포맥스를 잘라줍니다.
칼질은 얇은 커터칼로 살살 3번, 그 다음 굵은 커터칼로 힘주어
2~3번 그으면 깔끔하게 잘립니다. (포맥스 3T 기준)
 
위는 앞판의 재료들입니다. 이걸 붙이게 되면...

         앞판을 바깥쪽에서 본 모습
 
         앞판을 안쪽에서 본 모습
 
 
이건 뒷판(중앙), 그리고 부품함 재료들(주변)입니다.
 
이제 재료들이 다 준비되었으니 각각에 시트지를 붙여주고, 조립합니다.

 
먼저 앞판에 액정을 끼워 넣고,


액정 뒤에 받침판으로 지지해 준 후 나사로 고정합니다.
  
 
뒷판에 모니터 부품들을 고정해주고,
 

뒷판을 앞판에 끼워 줍니다.
 
 
마지막으로 부품함의 뚜껑을 덮으면 마무리됩니다.
 
         완성된 모니터를 앞에서 본 모습
 

이렇게 보조 모니터가 탄생했습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시간도 굉장히 많이 잡아먹었고 비용 또한 위의 재료들 다 더하여 7만원 정도로 왠만한 중고 모니터보다 비싸게 들었습니다.

그러나 자작의 진정한 가치는 원하는 대로 만드는 셀프 디자인, 그리고 완성 시의 보람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포맥스란 재료의 잠재성도 무궁무진하고요. 여러모로 즐거웠던 시도였습니다.


참고한 글 & 사이트 :
작고... 이쁜(?) 모니터 - 쿨엔조이 대발이 님
http://www.coolenjoy.net/bbs/boardc.php?id=36&no=3236&page=2&num=148&board=36&ss=1&sc=1&sn=1&keyword=%EB%8C%80%EB%B0%9C%EC%9D%B4&qa=0&ga=&cat=0&vote=0
나만의 모니터를 diy 해봅시다 - 티스토리 일상으로초대 님
http://lingel.tistory.com/200
포맥스 가공 Tip - Magpiemod.com
http://magpiemod.com/xe/tip/279
포맥스&아크릴 절단법및 부착법 Tip등 - 다음카페 MatinG 님
http://cafe.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X9wq&fldid=1AYV&datanum=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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